中마술사, 금지논란 금붕어마술 비법공개

다른 애꿎은 금붕어들이 죽는다며 동물보호협회로부터 마술금지 성명서를 받아든 마술사가 마술의 비법을 공개했다.

중국 언론들은 2월 16일(현지시간)자 보도로 금붕어 학대 논란을 일으킨 마술에 대해 마술사가 이례적으로 비법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논란을 일으킨 마술사 푸옌둥은 "작은 철판을 금붕어 몸에 묶었다"고 털어놨다. 자석의 원리를 이용해 금붕어를 손이 가는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비법 공개는 중국 네티즌들이 푸옌둥의 금붕어 마술이 혹시 금붕어에게 쇠구슬을 먹여 이용한 동물학대가 아니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반강제적으로 이뤄졌다.

푸옌둥은 비법을 공개하며 "쇠구슬을 먹이거나 작은 철판을 이식한 것은 아니다"며 "나도 금붕어를 키우는 사람이다. 그런 잔인한 방법을 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금붕어 마술이 금붕어의 습성을 이용한 것이었고 물고기를 해치는 것도 아니었는데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고 씁쓸해했다. 더군다나 이 마술의 비법을 밝히게되며 하나의 노하우가 줄어든 푸옌둥은 울상이었다.

앞서 언론들은 15일자 보도로 중국의 동물보호단체들이 마술사 푸옌둥을 상대로 금붕어마술 금지 요청 성명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약 53개에 달하는 동물보호단체들은 푸옌둥의 마술을 보고 따라하는 많은 사람들 때문에 애꿎은 금붕어들이 죽어나간다고 주장했다.

푸옌둥은 중국 관영 CCTV에서 지난 4일 방송된 춘절 특집프로그램에 출연해 금붕어가 헤엄치는 방향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마술을 선보였다. 이 마술에서 금붕어 6마리는 푸옌둥의 손짓에 따라 정확히 움직여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이같은 마술을 따라하기 위해 집에 있는 금붕어들을 혹사시켰고 심지어 한 네티즌은 중국 포털사이트에 마술을 따라하다가 금붕어를 500마리 죽였다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동물보호단체들은 이 마술이 결국 중국의 수많은 금붕어들을 죽였다며 푸옌둥에게 금붕어마술 금지 성명서를 제출했다.

푸옌둥은 "아직까지 금붕어 마술을 그만둘 생각은 없다"면서도 "조만간 다른 종류의 금붕어 마술을 선보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논란이 가열되며 근거없는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비법을 공개하는 강수를 두며 해명에 나섰다